우상호 "휴대폰, 비싼 요금제 쓸수록 통신사 '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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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 5G 원가는 3만원대, 수익은?
통신 3사 마케팅 비 70조 원 넘어
유통상 불필요한 것까지 소비자 몫
요금제 및 유통단계 단순화 필요
보궐선거 공천? 전 당원 투표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부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이 됩니다.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대표해서 정부가 나랏일 잘하고 있는지 이거 감시하는 굉장히 귀중한 시간이죠. 그래서 저희 뉴스쇼에서도 국감에서 다뤄질 이슈들을 함께 좀 점검해 보는 이런 시간을 부지런히 가질 생각인데요.

오늘 처음으로 살펴볼 국감 이슈는 휴대폰 요금입니다. 휴대폰 요금. 여러분 휴대폰 쓰시죠? 너무 당연한 걸 제가 질문 드렸나요? 차라리 몇 대 쓰십니까? 이렇게 질문 드리는 게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인구가 신생아 포함해서 5000만 명 정도인데 통신사에 등록된,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 대수가 무려 7000만대입니다. 한 사람이 2개씩 쓰는 경우도 꽤 많다는 거예요. 이 정도로 생필품이 된 휴대폰의 요금. 그 요금원가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우상호 의원이 원가를 공개했는데요. 들여다보니까 3대 이동통신사들의 마진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런데 통신사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금 반박하고 있어서요. 짚어보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우 의원님 안녕하세요.

◆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우상호 의원님은 한 달에 요금제 어떤 거 쓰세요? 얼마 내세요?

◆ 우상호> 저도 한 5만원, 6만원 사이 지출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시죠. 저도 6만 몇 천 원짜리 요금제 쓰거든요. 그중에 원가가 얼마고 이 통신사가 순이익은 얼마를 낼까 궁금은 했어도 잘 몰랐는데 이거를 확인하신 거예요?

◆ 우상호> 네, 제가 최근에 특정 통신사가 정부에 제출한 자료를 입수해서 공개를 했습니다마는 평균 공급비용 원가가 4G하고 5G가 좀 다릅니다만 평균 잡으면 3만원 중반대 이렇게 보고가 돼 있고요.

◇ 김현정> 통신사가 쓰는 원가가 월에 한 3만원 정도.

◆ 우상호> 3만원 중반. 3만 6000원 이렇게. 5G도 아무래도 더 들죠. 투자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 김현정> 그렇겠죠.

◆ 우상호> 3만원 중반대로 그냥 통일해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 우리가 내는 요금제가 지금 한 5만원 중반 정도 잡으면 됩니까? 평균이 어떻게 되나요?

◆ 우상호> 평균으로 내면 5만원 초반대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제 2만원 중반대에서 3만원 초반대에 저가 요금제도 있고요. 최고가 요금은 지금 5G 무제한인 경우 13만 원짜리까지 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요금제가 굉장히 복잡하게 되어 있죠. 그런데 이 복잡하게 돼 있는 요금제의 평균을 냈을 때 5만원 초반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5만원 초반을 월 요금제로 우리가 내고 있는데 통신사들이 쓰는 원가는 한 3만원 중반대가 되더라.

◆ 우상호> 그렇습니다. 그걸 잘 보면 고가요금제를 지불하는 소비자일수록 사실은 통신사의 봉이 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왜냐하면 이게 평균치이기 때문에 저가 요금제에서 얻기 어려운 수익을 고가요금제에서 거둬들인다 이런 전략으로 지금 요금제를 차별화하고 있기 때문에 고가요금제를 쓰는 분일수록 사실 마진 폭이 크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 김현정> 이 원가 자료를 통신사 자료로 얻으신 거라고 그러셨잖아요.

◆ 우상호> 네. 통신사가 정부에 제출한 자료.

◇ 김현정> 제출한 자료. 그러면 이거를 통신사가 최소한 불리하게 작성하지 않았을 텐데도 이 정도네요, 마진율이.

◆ 우상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상당히 높네요. 그런데 휴대폰 제조사라고 하면 생산비라는 게 똑 떨어지니까 이게 확실히 뭐 알겠습니다마는 제조사가 아니라 통신사라고 하면 원가에 뭐뭐뭐를 잡는 거예요? 어떤 항목을 잡는 거예요?

◆ 우상호> 물론 되게 다양하죠. 그런 걸 여기서 길게 말씀드릴 수는 없고 가령 통신장비에 대해서 새로 투자하는 기술투자 비용 또 실제로 인건비나 실제로 통신사를 운영하기 위해서 진행하는 네트워크 유지비용. 다양하죠. 또 정부로부터 주파수를 할당받기 때문에 그 주파수 대가를 지불하는 비용 이런 것들. 굉장히 막대한 투자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런 비용과 유지비용과 미래의 투자비용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계산을 하고 있고요. 여기에 특이하게 마케팅 비용 같은 것도 포함돼 있죠.

◇ 김현정> CF 비용, 판촉비용, 이런 마케팅 비용?

◆ 우상호> 네, 그런데 특이한 게 통신사의 경우에는 이 마케팅 비용이 다른 제조업이나 다른 어떤 사업에 비해서 너무 과도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 김현정> 어느 정도나 되던가요?

◆ 우상호> 지난 10년간 통신 3사가 지불한 마케팅 비용이 70조가 넘고요. 그중에서도 소위 가입자 유치를 위해서 내보내주고 있는 소위 판매점, 유통망에 투입되는 장려금 비율이 60%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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