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정치할 일 없을 것…靑, 멀리 보고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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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깜짝 등장…"귀국할 때마다 임 실장과 폭탄주 마셔"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3철' 중 한 명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30일 문재인 정부 집권 기간에는 정계에서 활동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들에게는 현 지지율 관리에 급급해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최근 출판한 '세상을 바꾸는 언어(메디치미디어)' 북콘서트를 열고 "제가 출마할 일도 없고, 정치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정계 진출에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정권교체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줄곧 해외에 머물며 집필활동에 전념했던 양 전 비서관은 최근 귀국해 북콘서트 등 공개 일정을 시작했다.

양 전 비서관은 "2월까지는 한국에 머물면서 출판사가 부탁하는 일련의 일들을 마치면, 다시 외국에 있는 대학에 가서 공부하면서 문 대통령과 계속 떨어져 있고 싶고, 청와대 권력과도 거리를 두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내가 '문 대통령이 계신 청와대에 5년 동안은 근처에 얼신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너무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나는 절박한 이유가 있다"며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고, 청와대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스로를 "끈 떨어진 놈"이라고 부르며 정계 진출에 대한 의사가 없음을 밝힌 양 전 비서관은 '양비'(양정철 비서관)라는 자신의 별명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를 청와대 비서고나으로 임명해서 붙여진 별명인데,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비서관직을 면직해주지 않고 떠났기 때문에 평생 '양비'가 돼 좋다"고도 했다.

하지만 양 전 비서관은 북콘서트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미화 씨가 '대통령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이나 격려의 말이 있느냐'고 묻자 "기사화가 안 되는 수위로 조절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조심스럽게 조언을 했다.

양 전 비서관은 "요새 지지율이 초미의 관심인 것 같다. 근데 청와대에 계신 분들은 국민만 보고 멀리 보고 가야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은 지난 10년 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으면서 국민들 힘으로 이 정부를 만들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일희일비하거나 어떤 사건을 가지고 문 대통령을 보는 시각이 확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참모들이 최선을 다해 국민들만 보고,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고 신념 있게 뚜벅뚜벅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북콘서트에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탁현민 행정관도 깜짝 방문했다.

양 전 비서관은 "귀국할 때마다 임 실장이랑 폭탄주를 마신다. 엊그제도 한 잔 했다"며 임 실장과의 친분을 드러냈고, 임 실장도 "양정철 형님이 많이 외로울텐데 씩씩하게 견뎌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임 실장과 탁 행정관 이외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민병두 의원, 김병기 의원, 양향자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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