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정은경 믿어야...독감 백신 사망, 역대 딱 1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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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건 사망사례, 다수 사망신고 영향도 작용
알레르기 등 체질 문제도 정밀조사 해봐야
접종 병원에서 추가 부작용 사례도 없었다
"원인분석까지 접종 보류해야" 소수 의견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서동철(중앙대 약대 교수)

앞서 전해 드린 대로 독감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는 신고가 총 10명입니다. 불안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사망의 원인이 정말 백신 때문인 건지. 아니면 자연사나 지병에 의한 사망인데 단지 시간 순서상 사망 전에 백신을 맞은 것뿐인지. 전자냐 후자냐에 따라서 상황은 아주 달라지죠.

어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접종과 사망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예년보다 너무 짧은 시간 안에 사망신고가 많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백신을 배송하는 와중에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도 좀 전에 있었기 때문에 국민적인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어요. 전문가를 연결합니다. 한림대학교 이재갑 교수 만나보죠. 이재갑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이재갑>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빠르게는 접종 몇 시간 후에 사망한 경우도 있고 또 나흘 뒤에 사망한 경우도 있습니다. 10명이 왜 사망했는가? 백신에 의한 것이냐 아니면 지병이나 노환으로 사망하신 건데 단지 그 직전에 백신을 맞은 것뿐이냐? 전자냐 후자냐? 어느 쪽이라고 보세요?

◆ 이재갑> 일단 지금 상황 속에서는 사실 원인규명에 대해서는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긴 하겠지만요. 질병관리청에서 기본적인 역학조사가 되어 있고 백신 종류가 회사가 다양하게 나타나거든요.

◇ 김현정> 돌아가신 분들이 맞은 백신의 회사가요.

◆ 이재갑> 네. 발생한 병원들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각 병원에서 동일한 루트로 백신 맞으신분들에 큰 문제가 없는 걸 봐서는 일단은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일단 질병관리본부가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렇게 말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현정> 그럼 백신 자체에 문제는 없다고 가정을 하면 돌아가신 10명 중에 특히 연세 있으신 분들이 대부분인데, 그럼 그분들은 노환이나 지병으로 혹은 자연사로 사망하신 건데 그 전에 백신을 시간순서상 그 앞에 맞으신 것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세요?

◆ 이재갑> 일단 그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어쨌든 최종 결과야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지금의 정황상 사실은 그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백신의 부작용 신고나 이런 부분들이 이제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했잖아요. 최근에 상온 노출이라든지 여러 가지 백신에 침전물이 생긴 것 때문에 국민들 사이에서 백신에 대한 의구심이라든지 또한 백신에 대한 걱정이나 관심도가 올라갔기 때문에 일단 신고를 잘 해 주시는 건 상당히 좋은 일이고요.

◇ 김현정> 이런지 저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신고를 다들 잘하고 계시는 거라는 거죠. 백신 후 사망에 대해서는.

◆ 이재갑> 네. 그래서 이런 비슷한 상황이 언제 또 발생했냐면 신종플루 2009년에도 비슷했어요. 그 당시에 신종플루 백신 맞고 또 계절백신, 독감백신을 두 가지를 맞았던 시기였거든요. 그때도 사망신고가 상당히 많았었고 그런데 그때도 대부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에서 직접 연관성이 없다고 증명이 된 사례들이 좀 있어서 그때랑 지금이랑 좀 상황이 좀 비슷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좀 백신에 대한 의구심이나 이런 것들이 높아지다 보니까 전반적인 신고사례가 늘어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뭐 최종 결론은 지켜봐야 되겠지만.

◇ 김현정> 그러면 교수님, 매년 독감백신을 맞는 거잖아요.

◆ 이재갑> 네.

 

◇ 김현정> 매년 이 정도의 독감백신 접종 후에 사망자 수, 그게 자연사든 뭐든 간에요. 사망자 수는 이 정도 보통 나와요? 이게 폭발적으로 많은 건 아니에요?

◆ 이재갑> 그런데 많지는 않아요. 두세 명 정도 나왔던 게 있긴 있는데요. 그런데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죠.

◇ 김현정> 신고 건수가?

◆ 이재갑> 네, 그때는 독감백신에 대한 관심이나 이런 것들이 많지 않았었던 시기이기 때문에 그냥 만약에 혹시라도 사망하셨어도 최근에 독감백신 맞은 것과 연관을 지어 생각은 보통 안 하셨을 거란 말이에요. 지금은 독감백신에 대한 너무 많은 얘기들이 나왔었기 때문에 당연히 조금이라도 의구심이 있으면 다 신고를 하는 것은 사실 정말 좋은 거예요. 신고를 잘 해주시는 건데.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과거에 ‘독감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다’라고 결론내려진 건 몇 건이나 있습니까?

◆ 이재갑> 사망사례가 저도 질병관리청 자료를 통해서 확인한 거지만 25명의 사망사례가 신고가 됐고 그중에서 실제로 백신 부작용위원회에서 ‘이거는 백신과 연관이 있다’라고 규정한 경우는 딱 한 건만 있었습니다.

◇ 김현정> 역대 단 한 건이요?

◆ 이재갑>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문제는 인천 고교생이에요. 연세 드신 분들의 경우는 이런 저런 다른 가능성을 높게 보겠지만 인천 고교생은 나이가 많지도 않고 지병도 없는데 이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요.

◆ 이재갑> 일단 그 부분도 설명을 제가 직접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 그 자료를 제가 직접 본 거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일단 이 부분은 조사를 철저히 하고 그 부분들을 나눠봐야 될 상황이고요. 일단 백신접종 부작용 위원회에서 이 부분들에 대해서 역학조사 결과라든지 여러 부검 결과들을 바탕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직접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일단 판단을 받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니까 백신은 동일해도 그걸 맞는 사람의 상태는 열이면 열, 제각각이니까 아주 특이하게 뭐 천만 명 중에 한 명, 100만명 중에 한 명이라도 부작용을 일으키는, 쇼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지금 이렇게들 높게 가능성을 보시는 거죠?

◆ 이재갑> 네, 일단 아나필락시스 같은 경우는 대개 백신 맞고 2~3시간 이내이긴 하지만 하루 이틀 내에도 악화될 수도 있는 부분인데요. 아나필락시스는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 면역반응이기 때문에 이거는 백신의 문제라기보다는 백신을 받아들이는 내 몸에서 백신에 대해 알레르기가 생겨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거는 다른 문제로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가능성들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상황들을 다 논의를 해야 한다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일 수도 있다라고 어제 정은경 청장이 언급을 하면서 저는 아나필락시스를 처음 들었어요. 이게 사람마다 체질에 따라서 땅콩 먹고도 몸에 두드러기 나는 사람이 있고 우유 먹고도 쇼크 오는 사람이 있듯이 체질에 따른 어떤 특이반응? 이렇게 보면 되는 거예요?

◆ 이재갑> 네, 맞습니다. 일종의 알레르기 반응이기 때문에 이거는 사람마다 다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약이 다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킬 수 있다고 돼 있기는 하고요. 그런데 그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거는 그 사람 자체가 약이나 어떤 음식에 대해서 알레르기를 갖고 있어서 발생하는 거니까 체질적인 문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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