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사

실제로 문제의 차량 키는 한 고급 차량과 키 모형을 본따 만든 초소형 카메라 제품과 유사한 것으로, 판매 홈페이지에 신제품으로 분류돼 있다.

A씨는 "(차량 키를) 분리해보니 이미지와 똑같이 분리가 됐다. 안에는 SD카드와 충전포트까지 있더라"며 "진짜 누가 망치로 내 머리를 후려친 느낌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SD카드를 꺼내 밖에 나가서 노트북으로 확인해보니 몰카가 맞았다"며 "더 충격적인 건 샤워 욕조를 향해 미리 몰카 구도를 확인하는 듯한 영상도 같이 있었다. 계획적이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경찰에 친구 아버지를 상대로 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는 "계속 친구 핑계대면서 한 번만 봐주라 이러시는데 아직도 소름끼쳐서 미쳐버릴 거 같다" 며 "요즘엔 진짜 정교하게 나온 몰카가 많은데 여러분도 조심하시고, 의심가면 바로 신고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초소형 카메라 판매 금지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지난달 18일 게재됐다.

청원인은 "초소형 카메라는 인터넷에서 클릭 몇 번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마땅한 규제도 없이 일반인에게 버젓이 팔리고 있고 구매한 손님이 초소형 카메라를 범죄 목적으로 사용하면 끝이다. 셀 수 없는 피해자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1일 오후 3시 기준 15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