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근 "靑보고 때 박근혜 옆에 최순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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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 청와대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 최순실 씨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안 전 비서관의 증언을 종합하면, 최 씨는 주로 일요일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청와대로 들어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다만 최 씨가 '보안손님A'라고 불리며 검문‧검색 없이 청와대를 드나든 사실은 몰랐다는 게 안 전 비서관의 주장이다.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 전 비서관과 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은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의 호출을 받아 청와대 관저로 들어갔고, 박 전 대통령에게 다음주 일정과 연설문, 각종 자료 등을 보고했다.

안 전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장소로 들어가면 최씨와 같이 있다가 (사무실) 밖으로 나갈 때도 있고 정해져 있지 않았다"며 “(최씨가) 수시로 자기 일에 따라서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라 딱히 대통령 옆에 배석하거나 그렇게 정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박 전 대통령이나 문고리 3인방이 최 씨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나가달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

다만 최 씨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보고 내용을 메모하는 일은 없었다는 게 안 전 비서관의 증언이다.

한편 안 전 비서관은 2014년 9월 12일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간의 이른바 '0차 독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다시한번 진술했다.

안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박 전 대통령이 안가에서 이 부회장과 한 면담이 1차례인가'라는 검찰의 물음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2013년 3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제2부속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을 제외하고 다른 총수들로부터 명함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나'라는 질문에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청와대 안가에서 단독면담을 한 당시와 201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이뤄진 단독면담이 시기적으로 멀지 않은 게 맞나'라는 물음에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안 전 비서관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2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같은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안 비서관과 안 수석이 왜 저런 착각을 하는지 모르겠다", "제가 그걸(단독면담) 기억 못하면 치매"라며 0차 독대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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