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美서 돌아온 구한말 고종 국새 4점,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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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 4과 모두 국외로 반출됐다가 환수

국새 대군주보. 문화재청 제공

 

일본과 미국으로 반출됐다가 환수된 구한말 고종(재위 1863∼1907)의 공식 도장인 국새(國璽) 4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조선의 '국새 대군주보(國璽 大君主寶)'와 대한제국 '국새 제고지보', '국새 칙명지보', '국새 대원수보'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대군주보는 고종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을 앞두고 국가의 상징물인 국기와 국새를 만들 것을 지시해 1882년(고종 19) 7월1일 제작됐다. 당시 총 6과의 국새가 만들어졌지만 현재 대군주보만 남아 있다. 대군주보는 1897년 대한제국 선포로 대한국새로 대체되면서 사용이 중단됐다.

대군주보는 높이 7.9㎝, 길이 12.7㎝ 크기로 은색의 거북이 모양 손잡이와 도장 몸체로 구성된 정사각형 형태의 인장이다. 보면(寶面)에는 대조선국의 대군주라는 의미를 지닌 '大君主寶(대군주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대군주보는 지난 2019년 12월 재미교포로부터 기증받아 환수됐다. 대한제국 이전에 제작된 국새의 형태, 재질, 서체, 제작 방식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새 대군주보(보면寶面).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국새 대군주보는 갑오개혁을 전후한 국제정세의 변화와 이에 대한 조선의 대응방식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유물"이라며 "서체, 형태 재질, 주물방식 등 대한제국 이전 고종 대 국새제작 방식이 담긴 현재로서는 유일한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한제국기(1897~1910)에 제작된 '국새 제고지보' '국새 칙명지보' '국새 대원수보'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3과 모두 1897년(광무 1)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등극하면서 제작됐으며 한일강제병합 이후 일본으로부터 약탈됐다가 미군정에 의해 환수됐다.

문화재청은 역사적 상징성과 조형성을 인정받아 지정 예고한 구한말 국새 4점에 대해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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